행남자기가 내년 신사업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행남자기 전날 기업설명회에서 신사업을 안착시켜 3년 내에 연매출 960억원대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의료기기 및 화장품, 중국 내 미디어 및 유통 사업 등에 진출한다. 해당 분야 전문업체에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행남자기는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 진성메디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자사의 세라믹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50대의 여성을 포함한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가정용 맞춤형 의료기 제조, 유통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 및 미용기기 시장은 매년 5.8% 정도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라며 "2019년 세계 시장은 58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도 진성메디와 협력해 추진한다.

또 중국 관영 TV인 CCTV를 통한 미디어 사업과 이를 활용한 CCTV몰 MD 자격을 통해 중국 내 유통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데이터시스는 CCTV에서 방영 중인 기업소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탐색과 발견' 편성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CCTV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CCTV몰의 MD권한도 보유하고 있다.

행남자기는 신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해당 부문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성메디와 데이터시스 영업활동으로 2015년 매출 108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 96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김유석 대표는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2015년 흑자경영을 이루고 주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