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26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무역원활화협정(TFA) 채택을 하루 연기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WTO는 당초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일반이사회를 열고 TFA 협정문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아르헨티나의 막판 이의 제기로 일정을 27일로 늦췄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지난 13일 이뤄진 미국-인도의 TFA 관련 합의내용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협정의 다른 부분 에 대한 공식 승인 문제도 다뤄져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각국 대표들은 자국 관계부처로부터 관련 절차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이의 제기가 협정문 채택 자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 웰 WTO 대변인은 “일부 대표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일 뿐 걱정할 일은 아니다”며 “(대표들이) 협정을 끝 맺어야 한다는 결의가 단호한 것으로 보이며 그런 점에서 (협정 처리에) 어느 정도 낙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WTO 출 범 19년 만의 첫 다자무역규범인 TFA는 회원국 전체가 상품교역에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는 등 관료주의적 장벽을 없애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발리 회의에서 회원국 대부분이 채택에 합의했으나 인도가 올해 7월 말 WTO 일반이사회를 앞두고 식량 안보와 관련된 부문에서 더 큰 재량이 필요하다며 협정 채택을 거부했다.

지난 13일 미국과 인도는 협상을 통해 식품 비축과 식품 보조금 지급 등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TFA가 재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