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단통법 직격탄'에 10월 가입자 감소 … 알뜰폰 나홀로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시행한 지난 10월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수가 나란히 하강곡선을 그린 가운데 알뜰폰 가입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3사의 가입자 수는 5249만5036명을 기록했다. 단통법을 시행하기 전인 지난 9월(5260만7683명)보다 11만명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2643만여명에서 2637만여명으로 감소했으며 KT는 1528만여명을 기록해 4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LG유플러스 역시 1084만여명에서 1083만여명으로 줄었으나 감소폭은 다른 이통사보다 적었다.

이통3사의 가입자가 나란히 줄어든 것은 단통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행 첫 달 제조사와 이통사가 책정한 보조금이 소비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이통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얘기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고도 최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알뜰폰으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린 셈이다.

지난 9월 413만여명이었던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달 431만여명으로 4.2% 늘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 며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고 단말기를 공짜로 개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단말기를 어떤 요금제로 쓰는 것이 경제적이냐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알뜰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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