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0배 대박의 추억'…KCC,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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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000억어치 매수키로
주식투자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KCC가 현대중공업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만도와 현대자동차,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등을 통해 ‘수익률 대박’을 냈던 전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1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6% 오른 12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른바 ‘KCC 투자효과’로 장중에는 7.60%까지 치솟았다. 전날 KCC는 현대중공업 지분 3000억원어치를 사기로 결정했다. 18일 종가 기준 243만9000주(3.21%)에 해당한다. 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KCC의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현 3.04%(231만여주)에서 6.25%(475만여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KCC는 그동안 만도와 현대차, 삼성에버랜드 등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며 ‘미다스의 손’ ‘주식투자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0년과 2011년 만도 지분을 매각해 51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같은 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주식의 절반을 매각해 약 2000억원의 수익을 냈다. 2011년 12월에는 7739억원을 투자해 삼성에버랜드 주식 42만5000주(17%)를 매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지분의 가치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CC는 10년 전 투자한 현대중공업 주식으로도 이미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2003년 6월 1479억원에 매입한 주식 8%(608만여주) 가운데 5%가량을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팔았다. 당시 주당 매각가격은 24만3000원, 28만원으로 투자한 가격(주당 2만4000원)의 10배에 달했다.
투자목적 외에 두 회사 경영진 간의 ‘백기사 요청’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삼촌이다. 이날 KCC 주가는 0.78% 하락하는 등 두 회사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21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6% 오른 12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른바 ‘KCC 투자효과’로 장중에는 7.60%까지 치솟았다. 전날 KCC는 현대중공업 지분 3000억원어치를 사기로 결정했다. 18일 종가 기준 243만9000주(3.21%)에 해당한다. 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KCC의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현 3.04%(231만여주)에서 6.25%(475만여주)로 늘어날 전망이다.
KCC는 그동안 만도와 현대차, 삼성에버랜드 등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며 ‘미다스의 손’ ‘주식투자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0년과 2011년 만도 지분을 매각해 51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같은 해 보유 중이던 현대차 주식의 절반을 매각해 약 2000억원의 수익을 냈다. 2011년 12월에는 7739억원을 투자해 삼성에버랜드 주식 42만5000주(17%)를 매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지분의 가치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CC는 10년 전 투자한 현대중공업 주식으로도 이미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2003년 6월 1479억원에 매입한 주식 8%(608만여주) 가운데 5%가량을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팔았다. 당시 주당 매각가격은 24만3000원, 28만원으로 투자한 가격(주당 2만4000원)의 10배에 달했다.
투자목적 외에 두 회사 경영진 간의 ‘백기사 요청’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삼촌이다. 이날 KCC 주가는 0.78% 하락하는 등 두 회사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