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세미콘이 실적 턴어라운드(회복)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2.59%) 뛴 1만9800원을 나타냈다.

현대증권은 이날 테라세미콘에 대해 올 하반기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회복)가 가능하고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은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4분기 내 3년간 개발해온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장비 최종승인이 예상돼 향후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ALD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신규 투자 수혜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 379% 증가한 489억원, 55억원이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해지는 것.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225%, 593%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략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보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 플레이는 최근 뉴욕에서 개최한 현지 투자자 미팅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플렉서블OLED 적용 제품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플렉서블 기술진화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져 이르면 내년 4분기에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플렉서블 생산량이 현재 월 1만5000장에서 내년 4분기 월 3~4만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삼성디스플레이 전략 변화로 플렉서블 OLED 장비업체인 테라세미콘에도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