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현대삼호중공업의 블록딜(대량매매)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2.76%) 내린 52만9000원을 나타냈다.

전날 현대삼호중공업은 보유 중인 KCC 주식 80만3000주(7.63%)를 할인율 3.9%~6.8%를 적용해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에 따라 KCC의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73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채상욱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이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만큼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의 포스코 지분 매각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CC의 올해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3조6000억원과 3294억원으로 각각 4%, 17%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