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15일 오전 5시7분

한진중공업그룹 산하 대륜E&S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에너지 계열사들을 독자 지배한다.

대륜E&S는 내년 1월께로 예상되는 공모 과정에서 총 상장주식 수의 49%가량을 신주로 내놓을 계획이다. 대륜E&S의 기업가치는 최대 2000억원으로 예상돼 확정 신주 발행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대륜E&S는 현재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륜E&S는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 자회사인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지분 전량을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과 대륜E&S는 대륜발전 지분을 22.29%씩, 별내에너지 지분을 50%씩 똑같이 들고 있다. 대륜E&S가 보유한 대륜발전 지분가치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약 500억원, 별내에너지는 600억원 수준이다.

한진중공업그룹은 에너지 계열의 지배구조를 대륜E&S로 일원화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자금이 필요한 한진중공업에 자금을 수혈해 주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조선업황 부진으로 2010년 이후 당기 순손실을 내고 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307.8%로 높다. 대륜E&S는 지난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지난달 통과했다.

임도원/서기열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