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 이투스청솔은 18일 “수능 영어 25번 문항을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도 영어 전체 평균은 0.1점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쳐 전반적인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산정에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이투스, 메가스터디, EBSi 등 입시 사이트에 올린 정보를 토대로 추정한 25번 문항의 정답률은 79%로 예상되고, 복수 정답으로 인정돼야 할 선지 ⑤번 문항을 고른 비율은 약 5%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영어 전체 평균은 현재 68.33점에서 0.1점 정도 상승하는 데 그치고 전반적인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산정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이투스청솔은 예상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일부 미세한 점수 구간에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영향받을 수 있지만 크게 변동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생명과학Ⅱ 8번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답으로 제시한 ④번을 고른 수험생은 11%에 불과하고 복수 정답 논란이 일고 있는 ②번을 선택한 수험생은 7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은 원서접수 기준으로 3만3221명이다.
복수정답을 인정할 경우 전체평균이 1.5점 정도 올라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가 다 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이는 과학탐구에서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도 영향을 미쳐 일대 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B와 영어가 쉽게 출제돼 자연계에서는 과학탐구 영역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수학 B형에서 만점자가 속출한 것은 의대를 희망하는 반수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의대 지원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생명과학Ⅱ에서 복수 정답 여부에 따라 점수가 요동을 치면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복수정답 여부에 대해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