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연말에 정보기술(IT), 은행, 유틸리티 업종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반면 정유, 화학, 조선 등은 향후 원·달러 환율의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년간 11, 12월 공통적으로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반도체는 4년 연속 상대수익률 상위에 있었고, 은행과 유틸리티는 4개년 중 3년간 상대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김 연구원은 "연말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반도체는 연말 미국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고 은행과 유틸리티틑 연말 배당 관련 업종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한국 입장에선 미국 연말 소비 특수는 한국 IT업체에 성장동력(모멘텀)이 가장 클 것이란 분석이다. 4년간 반도체 업종이 연말 상대수익률 상위에 공통적으로 위치해 있다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현대차의 배당확대 언급과 더불어 전통적인 배당 관련주에 해당하는 은행, 유틸리티도 최근 배당 확대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