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총장 만난 朴대통령 >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개막 전야 갈라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네피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반기문 총장 만난 朴대통령 >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개막 전야 갈라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네피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중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얀마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통상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인도 정상회담은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 간 현안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관련, 두 나라 기업 간 활용률이 낮다는 점을 인식하고 CEPA 개선을 위한 장관급 공동위 개최를 제안했다. 또 양국 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인도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CEPA 개선을 위한 양국 공동위 개최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포스코가 인도 오디샤주에 건설 중인 제철소 공장과 관련, 광산탐사권 문제 해결이 지연돼 착공이 연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인도 총리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포스코 프로젝트를 전폭 지지한다”며 주 정부와 잔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석탄가스화 기술력과 인도의 세계 5위 석탄 매장량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석탄가스화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인도 방산분야 진출 확대는 물론 인도의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네피도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개막 전야제인 갈라 만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반 총장은 아세안 초청으로 EAS에 참석했다.

네피도(미얀마)=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