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2일 LG전자에 대해 시장의 냉랭함 속에서도 실적 개선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결국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9만6000원은 유지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6 돌풍, 단통법 시행 등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MC)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얼음장같다"며 "하지만 MC 사업부는 2분기부터 이어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4분기에도 2%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시리즈의 고가 라인업이 4분기에도 5백만대 이상 유지되고 G3 파생모델로 여러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등 제품 경쟁력이 받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경쟁사 모델 돌풍 여부에 휘청거릴만큼 얕은 경쟁력 수준은 지나갔다는 게 권 연구원의 진단이다.

4분기에도 MC사업부의 호조가 이어져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MC사업부영업이익률이 2.4%로 연착륙이 가능하고,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는 신모델 출시와 제품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

이에 따라 4분기(이노텍 제외) LG전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인 3267억원을 충분히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권 연구원은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로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이 묵묵히 이어지면 결국 시장 쏠림현상 해소 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