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행장 선임절차 착수
우리은행은 12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해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본격 들어갔다. 행추위는 우리은행 사외이사 3명, 외부전문가 3명, 주주대표 1명으로 구성됐다. 행추위는 조만간 공모절차를 통해 후보를 뽑기로 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30일 만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행추위는 12월 초까지 차기 행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12월30일 주주총회에 행장 후보 선임안을 올리려면 적어도 3주 전에는 주주들에게 안건을 공지해야 해서다.

현재 후보로는 우리은행의 전·현직 임원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세월호 사태 이후 관료나 정치인 출신들이 민간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오는 것이 사실상 금기시 되고 있어서다.

현직 임원 중에선 이 행장을 비롯해 정화영 중국법인장, 이동건 수석부행장, 이광구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이, 전직 임원 중에선 조용흥 전 우리은행 미국법인장과 윤상구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가 거론되고 있다.

이 행장은 대구고·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민영화가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 대과 없이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화영 법인장은 상주고·동국대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으로 들어와 기업개선지원단장, 인사담당 부행장, 지주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경북고와 영남대를 나왔다. 한일은행에 입행해 업무지원본부와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지낸 뒤 올해 초 수석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이광구 부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상업은행에 입사해 홍콩지점장과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조용흥 전 법인장은 서울대를 나와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과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윤상구 전 전무는 대광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비서팀장과 영업지원본부 부행장, 우리금융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오는 28일 경영권지분 30% 매각을 위한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교보생명과 중국 안방보험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