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셸(이하 셸)이 발주한 부유식생산설비(FPU) 하부구조 1기와 미주 지역 석유회사가 발주한 해상플랫폼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셸이 발주한 FPU는 이미 설계 작업을 진행 중으로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4월 셸과 FPU 하부구조에 대한 10년 장기 공급계약을 독점 체결함에 따라 계약에 앞서 설계에 착수했다. 이 설비는 기본설계를 통해 자재 투입량 등을 산출한 뒤 수주 가격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 셸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장기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작년엔 FPU 하부구조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셸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한 덕분에 해양플랜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작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미주 지역 석유회사가 발주한 해상플랫폼 제작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