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기대감 등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6포인트(0.95%) 오른 1958.23으로 장을 마쳤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병세 호전 소식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들이 급등하고, 한중 FTA 타결에 따른 수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장중 19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중 FTA 협상에서 자동차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자동차주들이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코스피 1960선 지지에는 실패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핵심품목인 자동차가 양국 모두 양허 제외되었고 LCD 패널 등은 이미 현지 생산체제로 상당수 전환한 상태라 시장 전체에 주는 영향은 작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소비재, 컨텐츠 등의 업종에는 호재성 재료"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주들이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5.14%, 삼성생명이 4.29%, 삼성전기가 4.00%, 삼성물산이 2.85% 올랐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였다. 현대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모비스가 올랐다.

외국인이 37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했고, 기타법인이 421억원 순매수였다. 기관은 막판 매도 전환해 2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804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은 77억원 순매수로 큰 움직임이 없었다.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가 각각 46억원, 30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만주, 거래대금은 4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다 장 후반 하락반전했다. 전날보다 0.68포인트(0.13%) 떨어진 539.22로 마감했다.

개인만이 63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억원, 314억원 매도우위였다.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55원(0.78%) 떨어진 1085.0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