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세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따뜻한 겨울이 예보된 가운데 패딩보다 얇아 패션성이 강한 모직코트, 알파카 코트, 무스탕 등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이 예년보다 덜 추우면서 기능성을 강조한 패딩 판매가 한풀 꺾였고, 올해도 패딩보다 옷 맵시와 몸 라인을 살려줄 수 있는 옷들이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이다.
여성 의류업체들은 지난해까지의 '패딩 집중화'에서 탈피해 모직코트, 무스탕 등 대체 아이템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패딩 비중을 5%에서 최대 10%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복도 패딩 소재가 아닌 모직과 캐시미어 소재를 기반으로한 코트, 재킷, 점퍼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앞서 2011년과 2012년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스타일 대신 보온과 기능을 선호하면서 겨울 외투 시장은 패딩점퍼가 점령했지만 이 같은 경향이 역전될 것이란 진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도 엘리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따뜻하고 눈이 적게오는 '마른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전점에서 '겨울 패션 슈퍼위크'를 열고 다양한 종류의 겨울 외투 행사를 펼친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올 겨울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패딩 뿐만 아니라 모직, 캐시미어 등 다양한 소재의 겨울 외투를 만날 수 있는 대형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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