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투본, 3가지 답변 요구하며 떠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공투본 내 6개 단체 공무원 노동조합 공동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끝장토론이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무슨 말을 하더라도 다 수용하고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공투본 측은 김 대표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세 가지 요구사항에 명확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공투본 측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 △개정안 연내 처리 여부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 표명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사회적 합의 기구는 국회 절차에 따라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야당과 협의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내 처리 여부에는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야당이 반대하면 연내 처리할 수 없다”며 “상임위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날짜를 못박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공투본 측이 “김 대표가 당의 권한과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물어본 것”이라며 “에둘러 말하지 말고 당의 의지가 어떤 건지 확인시켜 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발의한 것이기 때문에 의원총회 같은 절차에 따라 풀어가야 하는 문제지 대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