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워 20년 만에 종합 순위 정상을 정복한 러시아가 3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7일(한국시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자국 선수 72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예비 후보'라 할 수 있는 이 명단에는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한국 출신의 귀화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아이스하키를 대표하는 알렉산드르 오베츠킨, 예브게니 말킨, 일리야 코발추크 등 슈퍼스타들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ROC는 이 밖에 올해 서른두 살의 노장 남자 피겨스케이터 예브게니 플루셴코도 예비 후보로 뽑는 등 러시아 동계스포츠 스타들을 총망라했다.

다만, 이 명단은 이제 갓 올림픽 다음 시즌을 시작한 시점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의미만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플루셴코나 코발추크 등의 선수는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이면 30대 중반에 이르는 노장이다.

소트니코바와 빅토르 안 등도 최근까지 다음 올림픽 출전에 유보적인 자세를 유지해 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안드레이 사프로노프 단장은 "이 선수들을 앞으로 주의해 살펴보겠다는 것"이라며 "2∼3년 사이에 정상급으로 발돋움할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 명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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