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철강업종 대표 기업의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단기 급락했다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전방 사업의 부진을 걱정하는 시각이 단기에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중앙은행(BOJ)이 채권매입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히자 현대제철 주가는 3거래일 만에 10.0% 하락했고, 현대하이스코 주가는 11.9% 하락했다. 포스코의 주가 하락률 5.3% 보다 컸다.

이에 따라 이번 반등에서의 선호주로는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을 꼽았다.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우려로 인해 현대하이스코의 수익성 하락을 걱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변 연구원은 "올 상반기 현대하이스코 해외법인이 창출한 순이익의 70%가 중국내 법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사주 추가 매각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지난 8월 매각한 가격이 주당 8만9000원이므로 지금 주가에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또 현대제철에 대해선 4분기 영업이익이 4054억원으로 3분기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BOJ의 양적완화로 엔화는 추세적인 약세흐름이 예상되지만 아베노믹스 초기에 비해 엔화의 약세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엔·달러 환율 고점을 118엔으로 전망함에 따라서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인한 철강업체 주가의 단기 급락은 지나쳤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