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6개월 넘게 끌어오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알스톰 에너지 사업부문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장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국가 이익과 원자력 산업의 연속성, 프랑스 에너지 안보가 충분히 고려됐다"면서 GE의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6일 보도했다.

GE가 알스톰 에너지 사업부문을 인수하려면 프랑스 정부의 승인이 필요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5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 기업이 에너지와 운송, 통신 등 프랑스 주요 기업을 인수하려 할 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제정했다.

초고속열차 TGV와 발전설비를 생산하는 알스톰은 국내 직원이 약 1만8000명에 달해 고용 규모에서 프랑스 민간 부문 최대 기업 중 하나다.

GE는 알스톰에 135억 달러(약 14조6500억원)를 주고 에너지 사업부문을 인수하게 된다. 에너지 부문은 알스톰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