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회장의 KR선물이 매각됐다. KR선물은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는 등 실적이 악화돼 지난 9월 자기매매거래 면허를 금융당국에 반납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IDS홀딩스는 윤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50.1%를 인수하는 본 계약을 6일 체결했다.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는 “회사명을 IDS선물로 바꾸고 해외 선물사 및 금융회사들과 연계해 중국 위안화 선물거래에 특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DS홀딩스는 IDS투자자문과 홍콩 선물회사인 위노펙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견 금융투자회사다.

윤 회장은 2000년대 초 선물투자로 8000만원의 종잣돈을 1000억원대로 불리며 ‘선물 투자의 재야고수’로 떠오른 인물이다. 선물시장의 위험을 잘 피해다닌다는 이유로 이때부터 ‘압구정 미꾸라지’란 별명이 붙었다. 윤 회장은 KR선물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며 회사 정상화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