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시세] 파프리카, 배추·양파 제치고 채소 1위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히는 파프리카 값이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상품(上品) 파프리카(1kg) 평균 도매가격은 580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달 들어 6일까지도 5320원을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18% 높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롯데마트의 파프리카 판매는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채소 매출 순위에서도 배추, 양파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10월 6위였지만 4년 새 1위로 올라선 것이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 상품기획자는 “다이어트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다 단맛이 강해 아이들 간식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aT 관계자는 “전년 10월께는 경남 고성, 전북 김제 등 산지의 작황이 좋았지만, 올해는 지난 8월 남부지방 폭우 피해로 산지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체들은 파프리카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마트는 6~12일 파프리카 80t 물량을 준비해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한 개당 1000원에 판매한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