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로 각각 10조원과 2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 추진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말 펀드시장 설정액은 전월 대비 21조8000억원(6.0%) 증가한 38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은 20조5000억원(5.7%) 늘어난 38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7000억원과 2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국내 증시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 달간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 2000선을 넘었던 10월 들어 1900선까지 밀려난 바 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의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로 순자산이 1.4% 뛴 15조원을 나타냈다.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3조원 증가하고, 해외채권형펀드는 640억원이 늘었다. 이로 인해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3조1000억원(4.7%) 증가한 6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채권형펀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2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5.2% 늘어난 6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0.9% 뛴 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의 경우 금리 하락 등으로 10월 한 달간 10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10조2000억원(11.8%) 증가한 9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