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차 아슬란을 시승해 본 잠재 고객 중 만족한다는 답변이 87%에 달했다고 밝혔다.

김상대 현대차 이사(국내마케팅실장)는 4일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린 아슬란 미디어 시승회에서 "시승 전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이 30% 수준에서 시승 후 78%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며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은 전체 87%였다"고 설명했다.

아슬란 타본 소비자 반응 알아봤더니 ··· 현대차 "87% 만족했다"
현대차는 시승 의견을 종합한 결과 "소음 잘 잡았다" "빗길 주행시 커브 성능 안정감 있다" "아슬란 3.0에도 첨단 사양 반영됐으면 좋겠다" "그랜저와 차별성 부족하다" 등 다양한 고객 반응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의 목표 고객으로 편안함의 가치를 중시하는 40~50대 연령층을 타깃으로 잡았다. 세부적으로는 ▲준대형급 법인 차량을 이용하는 기업체 상무급 임원 ▲후륜구동 세단에 피로감을 느낀 고객들 ▲정숙성과 승차감을 선호하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고객 등을 꼽았다.

김 이사는 "기본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가 우수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며 "많은 고객들이 정숙성이 외산 경쟁차 대비 월등하게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슬란은 지난달 30일 신차 발표회 기준 2500여대의 사전계약을 받았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3990만~4560만 원 사이다. 이중 가솔린 3.0 G300은 48%, 3.3 G330은 52% 각각 차지했다. 법인 고객은 36.8%였으며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71.5%로 가장 많았다.

이전 차량과 비교한 항목에선 그랜저, SM7, 알페온, 쏘나타 등 국산 중형과 준대형 세단을 타던 고객이 사전계약 비중의 45%로 조사됐다.

김 이사는 "(기아차) 오피러스 단종 이후 국내 전륜구동 고급세단이 부재하다" 면서 "독일 후륜 구동 세단에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을 타깃으로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