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김우식의 모멘텀투자] - 박스권 장세 속 ‘개별종목 장세’ 지속

김우식 SK증권 영업부 PIB센터 차장

지난주 시장은 상승마감 했었다. 2%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삼성전자의 상승이 그 중 90%를 차지하고 있어서 시장 전체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상승이 실적이 좋아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외적인 요인 때문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만약 실적 개선으로 올랐다면 삼성전자에 기대고 있는 많은 IT부품주와 장비주가 동반 급등이 나왔겠지만 그렇지 않고 홀로 올랐다. 그 이유가 업황이나 실적 개선이 아닌 지배구조개선과 주주친화적인 정책 가능성 때문이었다. 삼성전자 착시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수급 역시 지난주 외국인이 누적으로 볼 때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삼성전자의 약 4천억 가까운 순매수를 감안한다면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주도 여전한 매도였다.

뭔가 좋은 것 같은데 안을 보면 안 좋은 현상이 계속 나오는 것은 글로벌 전체 시장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경제와 증시는 한 몸처럼 엮여서 돌아가기 마련인데 그런 의미에서는 지난 주말 미 증시의 상승, 일본과 중국 증시의 급등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미 증시의 상승은 홀로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경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고 중국은 내수부양책도 있지만 후강퉁이라는 수급적 호재를 안고 있다. 일본의 추세적인 상승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막연하게 미국, 중국, 일본이 오른다고 해서 우리 증시가 따라 올라가는 시기는 아니다. 미국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이슈, 중국과 일본은 환율과 엮여서 우리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인 나라이기 때문에 그들의 호재가 우리에게 호재는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향후 국내 정책당국의 어떤 대응이 나올 지가 중요하다. 우리 증시가 최근 2,100pt 두드렸을 때가 어떤 요인 때문이었는가를 상기해야 한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이나 호재 때문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호재, 정부 정책 모멘텀이 나왔을 때 급등이 나왔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정책당국의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이 없다면 시장은 여전히 답이 없는 박스권의 모습만 지속될 것이고 그런 장이라면 시장보다는 개별종목만 움직이는 시장이 계속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김태일기자 ti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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