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이달 들어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后·사진)’의 면세점 판매가격을 평균 3.7%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후는 지난 3월 일부 제품의 백화점 판매가격을 3~7% 인상했으나 면세점 판매가격을 올린 것은 2003년 론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경쟁사 브랜드의 경우 면세점 판매가격이 백화점 판매가격의 85% 선인데 후는 그동안 82% 선이었다”며 “다른 브랜드보다 낮았던 면세점 판매가격을 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후의 ‘공진향 설 미백 진고(20mL)’ 가격은 109달러(약 11만6357원)에서 113달러(약 12만627원)로 4달러(약 4270원) 올라갔다.

후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고급 화장품’으로 인식된 브랜드다. 후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1~7일 롯데면세점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설화수를 제치고 화장품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