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영문 시집 'The Vertex' 이성일 명예교수 '3代 합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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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연세대 명예교수(71·사진)가 이육사 시인의 시 전편(36편)과 이를 영어로 옮긴 영문시를 함께 실은 시집 ‘The Vertex(절정)’(소명출판)를 내놨다. 이번 시집은 이 교수의 부친과 아들이 함께한 ‘3대(代) 합작품’이다. 1947년 부친인 고 이인수 전 고려대 교수가 영자신문 ‘서울타임스’에 실은 이육사의 시 ‘절정’을 표제시로 했고, 시집 표지 디자인은 이 교수의 아들 수영씨가 맡았다. 이 교수는 “이육사는 문인이었지만 베이징 조선군관학교 1기생으로 문 무를 겸한 분이었다”며 “행동하는 지식인이자 저널리스트였다. 그의 삶은 엄청났다”고 말했다. 또 “이육사의 시는 ‘청포도’처럼 쉽게 읽히는 것도 있지만 ‘해후’처럼 난해하기도 한데 이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라며 ”독자들이 달리 읽을 수 있는 여백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유치환 등의 근현대시, 정철 박인로 등의 가사 작품을 영번역하며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