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GA투어 '장타자 시대'…세명 중 한명 300야드 '펑펑'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00야드 이상을 날리는 장타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매년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30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명 안팎이었다. 최근에는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샷을 기록한 선수가 3배 이상 불어나 60명을 넘어섰다. PGA 출전선수가 160~170명임을 감안하면 3명 중 1명은 장타자인 셈. 300야드 이상을 치지 못하고는 PGA투어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

◆300야드 이상 60명으로 늘어

2014~2015시즌이 개막하고 3개 대회를 치른 결과 PGA투어에서 집계한 평균 드라이버샷 300야드 이상 기록자는 60명으로 나타났다. 장타 1위는 패트릭 라저스(미국)로 318.6야드를 기록 중이다. 역대 최장타 기록인 2011년 J B 홈스(미국)의 318.4야드를 앞질렀다.

지난해 314.3야드로 장타 1위에 오른 버바 왓슨(미국)과 2위 더스틴 존슨(미국·311야드),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10.5야드), 4위 홈스(308야드) 등 장타 랭킹 1~4위 선수들이 아직 한 대회도 뛰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장타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PGA투어에서 지난 시즌 30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총 25명. 2013년에는 13명에 불과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21명, 2010년에는 12명이었다.

◆평균 드라이버샷 300야드 넘을까

PGA투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1980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2011년 처음으로 290.9야드로 290야드를 넘겼다. 2010년 투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287.3야드)보다 3.6야드가 늘어났다. 2002년(276.9야드)과 비교하면 14야드가 늘었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90야드를 돌파하자 한동안 드라이버의 반발력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전체 투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현재 295.1야드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시즌 내에 사상 처음으로 295야드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300야드 돌파도 머지않아 보인다.

◆2부투어서 장타자들 몰려와

미국 PGA 2부투어에는 장타자가 많은 것으로 소문 나 있다. 지난해 2부투어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93.7야드였다. 지난해 30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32명으로 PGA투어보다 1.5~2배가량 많다.

올 시즌 2부투어에서 올라온 선수 가운데 30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0명이 넘는다. 토니 피아우(미국)가 310.3야드로 현재 장타 랭킹 7위에 올라 가장 멀리 날렸다. 대니얼 버거(306.6야드), 알렉스 푸르그(306.4야드), 카를로스 오르티스(304.9야드), 안드레스 곤살레스(303.6야드), 짐 헤르만(302.8야드), 막스 호마(302.5야드), 카일 라이퍼스(302.5야드), 닉 테일러(301.4야드), 그레그 오웬(300.8야드) 등이 평균 300야드 이상을 날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