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는 연골 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월간 투여량이 100건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카티스템은 2012년 5월 첫 환자 투여 이후 매월 점진적으로 처방이 증가해 2년 반 만인 올 10월 처음으로 100건(바이알 기준)을 기록했다. 카티스템 시술은 2012년 월 평균 25건, 2013년 56건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70여건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카티스템은 시판 이래 지금까지 총 1600건이 환자에게 투여됐으며 월 평균 8.8%, 연평균 175%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장영 사업개발본부장은 "상징적 의미 뿐 아니라 시술 1000건은 제품의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수치로,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카티스템이 홍보가 제한적인 전문의약품이고, 아직 줄기세포치료제가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기록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초기 카티스템 투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의료진들의 선호도도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초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시술을 계기로 해외 환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또 내년에는 홍콩을 기점으로 한 중국 관절염 환자들의 의료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어서, 해외에서의 투여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티스템은 현재 전국 종합병원 및 정형외과 병의원 등 200여곳에서 처방과 투여가 이뤄졌다. 카티스템은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에 의한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로, 2012년 1월 세계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사상 최초로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2년 11월 홍콩·마카오, 2013년 2월 호주·뉴질랜드, 12월 인도 등과 카티스템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아시아 동유럽, 북중미 등 다수 국가들과 판권에 대해 협의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