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CJ오쇼핑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277억원으로, 취급고는 4.1% 증가한 760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쇼핑 취급고는 1469억원으로 74.2%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며 "모바일쇼핑 확대 이후 처음 나타난 전분기 대비 역신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쇼핑과 모바일쇼핑을 합산한 이 커머스(e-Commerce)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TV쇼핑도 4.5% 늘었다.

CJ오쇼핑은 TV쇼핑 취급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TV쇼핑 모바일쇼핑 인터넷쇼핑 등 부문별 취급고 외 상품군별 분류로 TV상품과 비TV상품 취급고 증가율도 발표했다. 이미용품과 화장품 등 시장 상황에 맞은 세일즈 믹스전략으로 TV상품 취급고는 9.1% 뛰었지만 비TV상품은 5.5% 줄어들었다.

여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TV상품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이 30.1%를 기록했다"면서도 "마진 개선에 주력했지만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이익이 소폭의 증가를 기록했던 상반기보다 오히려 더 부진한 상황"이라며 "마진 개선보다 외형성장 부재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