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박홍석 대표 구속…수출입 허위신고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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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범죄액수 4조
朴 "변제 방안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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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채권을 부풀린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52)가 30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박 대표의 범죄 액수는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이 심문을 받은 신모 부사장과 강모 재무이사도 구속됐다.
관세법 위반 등 영장 청구 시 적용한 혐의별 범죄 액수는 허위 수출입신고(가격조작 포함)가 1조3000억원대, 미신고 해외계좌거래가 약 2조8000억원 등이다. 부품 구입 금액을 부풀려 기재한 뒤 실제 금액과의 차액을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해외에 은닉한 금액(재산도피)도 400억원대로 파악됐다.
박 대표는 이날 검찰 및 관세청 관계자와 함께 당초 심문 예정시간인 오전 10시30분보다 한 시간여 일찍 법정에 나왔다. 박 대표는 이날 낮 12시께 심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기자와 만나 “여러 가지로 죄송하다. 제가 잘못한 많은 부분을 (법정에서) 말씀드리고 나왔다”며 “많은 친구가 제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제가 만든 잘못된 방법 때문에 고생하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다음에 소명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모뉴엘 사태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변제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혐의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은 채 거듭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검찰은 박 대표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죄 경위를 캐묻는 한편 수천억원대 부당 대출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박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이 심문을 받은 신모 부사장과 강모 재무이사도 구속됐다.
관세법 위반 등 영장 청구 시 적용한 혐의별 범죄 액수는 허위 수출입신고(가격조작 포함)가 1조3000억원대, 미신고 해외계좌거래가 약 2조8000억원 등이다. 부품 구입 금액을 부풀려 기재한 뒤 실제 금액과의 차액을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해외에 은닉한 금액(재산도피)도 400억원대로 파악됐다.
박 대표는 이날 검찰 및 관세청 관계자와 함께 당초 심문 예정시간인 오전 10시30분보다 한 시간여 일찍 법정에 나왔다. 박 대표는 이날 낮 12시께 심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기자와 만나 “여러 가지로 죄송하다. 제가 잘못한 많은 부분을 (법정에서) 말씀드리고 나왔다”며 “많은 친구가 제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제가 만든 잘못된 방법 때문에 고생하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다음에 소명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모뉴엘 사태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변제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혐의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은 채 거듭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검찰은 박 대표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죄 경위를 캐묻는 한편 수천억원대 부당 대출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