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弗 헤지펀드 추진' 민간 투자자문사 회장직 사임…스트로스칸 '再起의 꿈'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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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동업자 23일 투신 자살
회사 주식 59%급락 거래 중지
회사 주식 59%급락 거래 중지
성추문으로 공직에서 쫓겨난 뒤 금융인으로 재기를 노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의 꿈이 좌절됐다.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룩셈부르크의 민간 투자자문회사인 ‘레인 스트로스칸(LSK) 파트너스’ 회장직을 지난 20일 사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스트로스칸이 IMF 총재직에서 물러난 후 평소 알고 지내던 프랑스 은행가 티에리 레인과 함께 2013년 10월에 설립한 회사다.
스트로스칸은 이 회사에 지분 20%를 투자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스트로스칸이 지분을 투자하기 전 아나테프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LSK파트너스는 한때 자산이 6400만달러에 종업원도 100명이 넘었다. 당시 레인은 2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스트로스칸을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SK파트너스 주식은 올해 59%나 급락한 끝에 지난 23일 파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중지됐다. 이 회사 자회사인 자산관리회사 아샤는 룩셈부르크 법원에 채무지급 동결을 신청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스트로스칸의 사업파트너인 레인도 2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23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피가로지는 경찰이 그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스트로스칸은 레인이 자살하기 3일 전에 사표를 냈다. 그는 사임 이유를 “다른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트로스칸은 IMF 총재직을 맡고 있던 2011년 뉴욕 맨해튼의 소피텔에서 여종업원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여종업원과 소송 취하에 합의해 실형은 면했지만 IMF 총재직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당시 프랑스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그는 결국 출마도 하지 못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2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룩셈부르크의 민간 투자자문회사인 ‘레인 스트로스칸(LSK) 파트너스’ 회장직을 지난 20일 사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스트로스칸이 IMF 총재직에서 물러난 후 평소 알고 지내던 프랑스 은행가 티에리 레인과 함께 2013년 10월에 설립한 회사다.
스트로스칸은 이 회사에 지분 20%를 투자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스트로스칸이 지분을 투자하기 전 아나테프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LSK파트너스는 한때 자산이 6400만달러에 종업원도 100명이 넘었다. 당시 레인은 2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스트로스칸을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SK파트너스 주식은 올해 59%나 급락한 끝에 지난 23일 파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중지됐다. 이 회사 자회사인 자산관리회사 아샤는 룩셈부르크 법원에 채무지급 동결을 신청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스트로스칸의 사업파트너인 레인도 2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23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피가로지는 경찰이 그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스트로스칸은 레인이 자살하기 3일 전에 사표를 냈다. 그는 사임 이유를 “다른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트로스칸은 IMF 총재직을 맡고 있던 2011년 뉴욕 맨해튼의 소피텔에서 여종업원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2년 여종업원과 소송 취하에 합의해 실형은 면했지만 IMF 총재직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당시 프랑스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그는 결국 출마도 하지 못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