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방다례 시연.
귀방다례 시연.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교육(전수)받을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문화 전수교육관이 인천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귀례 인천시무형문화재총연합회장은 “인천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지난 8월 유정복 인천시장과 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며 “각자 흩어져 활동하던 예능·기능 보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천시의 전통 멋과 문화를 언제든지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2012년 4월부터 2014년 6월 말까지 총사업비 209억4000만원(국비 84억원, 시비 125억4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7134㎡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실내공연장(189석), 전통문화체험관(131㎡), 야외공연장(660㎡)과 전국 최대 규모의 27개 기능·예능 공방시설을 갖췄다.

상여 시연.
상여 시연.
김경집 인천시문화재과장은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은 전통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예능 및 기능분야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4개 단체와 시(市) 지정 무형문화재 23개 단체가 입주해 인천시 고유의 전통문화를 전승·발전시키고 있다”며 “주요 시설로는 공방, 전시실, 홍보관, 실내외공연장, 전통문화체험관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폐막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기간에는 시민 및 관광객들을 위해 시티투어와 연계한 무형문화재 특별 공연과 체험을 총 60회(평일 2회, 주말 4회)에 걸쳐 실시했다.

이 회장은 “인천아시안게임 중 200여명의 선수 및 임원들과 2000여명의 일반 관람객들이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수교육관은 올해에 이어 2015년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주말마다 전통문화공연과 더불어 무형문화재 기능장들이 작품을 직접 시연하는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돼 기능장들의 작품을 직접 제작해 보고 예능 종목을 배워볼 수 있는 체험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또 전통문화를 좀 더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2015년 초 개설한다. 청소년 및 시민을 대상으로 무형문화재 이수자가 직접 진행하는 수업을 통해 무형문화재를 좀 더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무료 강좌도 운영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