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사이에서 조기 출근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요리우리신문에 따르면 이토추상사는 지난 5월부터 ‘아침근무제도’를 도입했다. 밤 10시 이후의 야근을 금지하는 대신 새벽 5시~오전 9시 근무에 대해서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한다. 이 제도를 도입한 뒤 직원 1인당 초과근무는 월 4시간가량 줄었고, 시간외수당은 7% 감소했다.

의류업체인 야기통상도 7월부터 근무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오전 8시~오후 4시로 조정했다. 인터넷광고업체 OPT는 주 2일 아침식사를 무료 제공하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조기 출근을 유도하고 있다.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에게 개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업 입장에선 초과근무 수당 등 경비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정부도 6월 발표한 성장전략에 ‘일과 생활의 조화를 위한 아침근무 확산’을 포함시켜 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