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사우디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자동차 브랜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가 기아자동차입니다.”

압둘 살람 알자브르 사우디 알자브르오토모티브 부사장(사진)은 26일 “기아차는 2006년 준중형 세단 쎄라토를 중동에 출시한 후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차의 사우디 총괄대리점을 이끌고 있는 그는 “사우디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78만대 수준에서 수년째 정체 상태지만, 기아차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작년에 4만3000여대를 팔았고 올해는 6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 차종으로는 K3(현지명 쎄라토)와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K5(현지명 옵티마) 등을 꼽았다. 알자브르 부사장은 “기아차는 2011년부터 디자인을 확 바꾼 세 차종을 차례로 내놓으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갖게 됐다”며 “세 차종이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알자브르 부사장은 기아차가 최근 서울에서 개최한 세계 대리점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삼성동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세우려는 계획에 대해 “전 세계 딜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사안”이라며 “현대·기아차에 대한 세계 자동차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자동차 복합단지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