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이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오후 선동열 감독이 감독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감독 재신임을 받은 뒤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은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지만 영원한 타이거즈 팬으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야구명가 타이거즈의 부활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선동열 감독은 "이곳 광주는 나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라 남다르게 애착이 갔다. 꼭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을 웃음짓고 기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덧붙여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19일 KIA와 2년 동안 모두 10억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8위에 그치는 등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선동열 감독 재신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선동열 감독의 사퇴는 김성근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FA'로 평가되는 김성근 감독을 놓고 최근 한화 이글스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선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은 물론이고 오프라인에서 1인시위까지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뿐만 아니라 KIA 역시 선동열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해 김성근 감독에게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선동열 감독 사퇴소식에 누리꾼들은 "선동열 감독 드디어 그만두네" "선동열 감독으로서는 아쉽다" "선동열 선수로는 최고였는데" "선동열 감독 막상 떠나니 좀 그렇네" "선동열 감독 진작 사퇴했어야했는데" "선동열 감독 차라리 진작 떠났으면 좋았을것을" "선동열 감독 사퇴이유가?" "선동열 감독 갑자기 왜 이런 결정을 한건가요" "선동열 감독 이제 어디로 가시려나" "선동열 감독 후임은 누가 되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