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실적 우려에 1930선 아래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발표했다.

24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2포인트(0.34%) 내린 1925.13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확장세를 보이며 대부분 올랐다.

이 같은 영향에 1940선 위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장중 1916.84까지 떨어졌다. 기아차가 이날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했고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건설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경계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293억원과 58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홀로 920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으로는 188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178억원, 차익거래가 10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은행 철강금속 운수창고가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건설업과 운수장비도 내림세다. 반면 보험 섬유의복 등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등이 오름세다. 기아차는 0.74% 떨어지고 있고 현대모비스POSCO도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6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고, 2012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저치다.

제일기획은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급락 중이며, 한화케미칼과 금호석유도 업황 부진 전망에 약세다. 반면 고려아연 LG생활건강 등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0.10포인트(0.02%) 내린 564.2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83억원과 32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133억원 매수 우위다.

넥슨지티 웹젠 데브시스터즈 등 게임주들이 호실적 전망에 오르고 있다. 루멘스서울반도체 등 LED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 전망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3.80원(0.36%) 오른 105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