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의 내년도 예산안이 EU의 재정건전화 목표에 맞지 않는다며 24일까지 해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지르키 카타이넨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서한에서 왜 EU의 재정 건전화 원칙을 따르지 않는지, 내년에 EU의 국내총생산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 이내라는 기준을 맞출 수 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이 서한은 또 분석 결과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은 재정 건전화를 위한 중기 목표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는 상태라고 지적하며 집행위원회는 최종 평가를 위해 계속 이탈리아와 건설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총리를 지낸 카타이넨 집행위원은 특히 이 서한에서 이탈리아는 2017년 균형 예산을 이루기 위한 EU의 재정 건전화 방침 을 무시하고 GDP 대비 부채비율 축소 원칙을 위배했다는 지적을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재무부는 24일까지 답변을 제공할 것이라며 EU 집행위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