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새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도시남 '여미족' 잡아라…남성패션 확 늘리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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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옴므·랑방 스포츠 등
롯데百, 8개 브랜드 신규 입점
신세계, 럭셔리 남성관 개장
< 여미족 : 젊고(Young) 도시에 거주하는(Urban) 남성(Male) >
롯데百, 8개 브랜드 신규 입점
신세계, 럭셔리 남성관 개장
< 여미족 : 젊고(Young) 도시에 거주하는(Urban) 남성(Male) >
2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5층 곳곳에는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사 중인 매장들이 눈에 띄었다. 미국 남성복 브룩스브라더스와 제일모직 갤럭시는 인테리어를 바꾸는 중이고 프라다의 남성 전문 브랜드 프라다 옴므는 신규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6층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남성 캐주얼의류 커스텀멜로우도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백화점이 남성복 매장을 대폭 개편하고 있다. 백화점 매출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남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고 외모를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뜻하는 ‘여미(Yummy)족’을 겨냥해 고가의 수입 남성복 매장을 늘리고 있다. 여미족은 ‘젊고(young), 도시에 거주하는(urban) 남성(male)’의 줄임말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가을·겨울 매장 개편을 통해 본점에 남성 브랜드 8개를 새로 들여놓는다. 이 중 3개는 이미 들어왔고 5개는 입점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 중 10여개는 자리를 옮기거나 인테리어를 바꾼다. 전체 남성 매장 70여개 가운데 4분의 1이 신규 입점하거나 새 단장하는 것이다.
새로 들어오는 브랜드 중에는 수입 남성복이 많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랑방의 남성복 부문인 랑방 스포츠와 이탈리아 고급 남성복 편집매장인 IMZ 프리미엄을 본점에 유치했다. 프라다 옴므와 토즈, 투미, 코치의 남성 전용 매장도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준지가 지난 10일 단독 매장을 열었다. 갤럭시는 기존 정장 위주에서 벗어나 가방, 구두 등을 함께 판매하는 ‘갤럭시 라운지’로 바꿔 다음달 2일 문을 연다. 수입 구두 편집매장인 맨잇슈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롯데백화점 본점의 남성 수입의류 매장은 760㎡, 캐주얼 정장 매장은 165㎡ 늘어나게 된다.
현대백화점도 올가을 들어 주요 점포에 고급 남성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랑방 스포츠가 압구정본점에 입점했고 영국 가죽재킷 브랜드 벨스타프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들어왔다. 목동점에는 이탈리아 캐주얼 정장 일레븐티와 반하트 디 알바자가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본점 신관 7층에 남성 컨템퍼러리(수입 중·고가 의류) 전문관을 연 데 이어 신관 6층을 ‘럭셔리 남성관’으로 개편해 이달 1일 개장했다. 신세계 럭셔리 남성관에는 해외 명품을 비롯해 100여개 남성 브랜드가 들어섰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백화점에서 남성복 매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1~9월 남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비즈니스 캐주얼 열풍에 밀려 지난해 1.2% 감소했던 정장 매출도 올 들어 3.7%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에서 남성 고객의 비중은 2010년 28.1%에서 올해 32.2%로 높아졌다.
윤형진 롯데백화점 남성팀장은 “남자도 외모를 가꾸는 시대가 되면서 남성 고객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양한 남성복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백화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백화점이 남성복 매장을 대폭 개편하고 있다. 백화점 매출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남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고 외모를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뜻하는 ‘여미(Yummy)족’을 겨냥해 고가의 수입 남성복 매장을 늘리고 있다. 여미족은 ‘젊고(young), 도시에 거주하는(urban) 남성(male)’의 줄임말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가을·겨울 매장 개편을 통해 본점에 남성 브랜드 8개를 새로 들여놓는다. 이 중 3개는 이미 들어왔고 5개는 입점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 중 10여개는 자리를 옮기거나 인테리어를 바꾼다. 전체 남성 매장 70여개 가운데 4분의 1이 신규 입점하거나 새 단장하는 것이다.
새로 들어오는 브랜드 중에는 수입 남성복이 많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랑방의 남성복 부문인 랑방 스포츠와 이탈리아 고급 남성복 편집매장인 IMZ 프리미엄을 본점에 유치했다. 프라다 옴므와 토즈, 투미, 코치의 남성 전용 매장도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준지가 지난 10일 단독 매장을 열었다. 갤럭시는 기존 정장 위주에서 벗어나 가방, 구두 등을 함께 판매하는 ‘갤럭시 라운지’로 바꿔 다음달 2일 문을 연다. 수입 구두 편집매장인 맨잇슈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롯데백화점 본점의 남성 수입의류 매장은 760㎡, 캐주얼 정장 매장은 165㎡ 늘어나게 된다.
현대백화점도 올가을 들어 주요 점포에 고급 남성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랑방 스포츠가 압구정본점에 입점했고 영국 가죽재킷 브랜드 벨스타프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들어왔다. 목동점에는 이탈리아 캐주얼 정장 일레븐티와 반하트 디 알바자가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본점 신관 7층에 남성 컨템퍼러리(수입 중·고가 의류) 전문관을 연 데 이어 신관 6층을 ‘럭셔리 남성관’으로 개편해 이달 1일 개장했다. 신세계 럭셔리 남성관에는 해외 명품을 비롯해 100여개 남성 브랜드가 들어섰다.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백화점에서 남성복 매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1~9월 남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비즈니스 캐주얼 열풍에 밀려 지난해 1.2% 감소했던 정장 매출도 올 들어 3.7%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에서 남성 고객의 비중은 2010년 28.1%에서 올해 32.2%로 높아졌다.
윤형진 롯데백화점 남성팀장은 “남자도 외모를 가꾸는 시대가 되면서 남성 고객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양한 남성복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백화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