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교문위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등 국립대 및 국립대병원 1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전국 11개 로스쿨 학생의 출신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153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2명, 47.1%가 외국어고·과학고·자율형 사립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벌 카스트 제도를 (서울대가 나서) 심화, 고착화시키는 것이 아니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22일 각 로스쿨(25개 중 11개대학)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한국경제신문이 분석한 결과, 외국어고, 자사고 등 특목고 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 로스쿨이었다. 올해 서울대 로스쿨에 입학한 153명 중 72명(47.1%)이 외고와 과학고 자사고 출신이었고, 이중 대원외고 출신이 17명, 명덕외고(11명), 민족사관고(7명), 대일외고와 서울과학고(각 4명) 순이었다.
이어 박 의원은 성 총장에게 “서울대 학부의 경우에도 일반고 출신이 46.7%로 평균인 58.8%보다 11.1%나 낮다”며 “2016년부터는 비일반고 입학 비율 40~45%까지 낮추겠다고 했는데 우려가 되지만 믿어보겠다. 구체적 방안을 만들어 보고해 달라”고 지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