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독일의 미국식 양적완화 반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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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독일이 지금껏 미국식 양적완화에 대해 반대해왔던 이유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새벽에는 또 다른 ECB의 정책위원인 노보트니 총재가 "회사채 논의는 없었다."라고 분명하게 쐐기를 박았습니다.
유럽 시장 마감 이후에 나왔던 발언이라서 유럽증시 보다는
미국 증시에만 영향을 주었는데요, 도대체 드라기는 왜 나타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나서는지?
누구 말이 맞는 말인지? 또한 독일은 계속 양적완화에 계속 반대를 해왔었는지?
가 궁금합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션~~~하게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드라기가 나서지 않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한 마디로 더 신용을 잃기 전에 말을 좀 아낄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지난 2012년 여름,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하겠다."라는 말을 했을 때만 해도 그의 한 마디는 그야말로 절대적이었습니다. 시장은 곧 그의 발언을 신뢰하였고 문제국들의 금리는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기 ECB 총채의 신뢰도 하락
하지만 최근에는 독일이 사사건건 그의 발언에 딴지를 걸게 되면서 그의 발언이 시장에서 살짝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드라기는 위기의 해법으로 커버드본드와 ABS 즉 자산 유동화 증권의 매입을 내놓았었습니다.
독일의 반대로 커버드본드만 매입
하지만 별로 도움도 되지 않는 커버드 본드의 매입만 현재 진행 중입니다.
당초 1조 2000억 유로 규모로 ECB의 자산을 늘리기로 했었지만 독일의 반대로 인해 커버드 본드만 매수하게 된 것이죠.
문제는 시장에 나와 있는, ECB의 요구 조건에 맞는 커버드 본드는 고작해야 6000억 유로 내외 입니다.
시장에 커버드 본드를 죄다 싹쓸이 한다고 해도 처음에 약속했던 물량 1조 2000억 유로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시장은 실망을 하고 있는 겁니다.
독일의 딴지걸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OMT를 비롯해서 최근 시장을 살리기 위한 드라기의 제안들은 철저히 독일의 반대로 언제나 무산되었었습니다.
OMT는 이미 독일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받고 유명무실해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지요?
드라기가 일반인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그는 어쨌거나 명목상으로 ECB의 수장입니다.
유로화를 지키는 수호자지요.
그런 그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될 경우, 이는 유로화의 신뢰문제라고 하는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쯤해서 말을 아낄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독일이 왜 사사건건 반대하는 지를 살펴봐야겠군요.
간단 합니다. 채무자와 채권자의 입장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돈의 가치가 오르기를 바랍니다. 빌려주었던 돈을 돌려 받을 때 돈의 가치가 오른 것만큼 추가로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돈을 빌린 사람은 그 돈을 되갚을 때 돈의 가치가 하락한 만큼 덜 갚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를 바랍니다.
드라기가 주장했던 OMT나 혹은 ABS의 매입 등은 모두 미국식 양적완화가 되며
이는 곧 돈의 가치를 하락시키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쪽이니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왜 정책위원들의 발언이 제각기 다른 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틀 전에 시장을 크게 상승시켰던 <브느와 꾀레>는 프랑스 계 정책위원입니다.
프랑스는 이번 금융위기를 거치는 동안 부채가 크게 늘어난 채무국입니다. 그는 당연히 회사채 매입을 바라고 있을 겁니다.
노보트니 총재 "회사채 매입 확정된 바 없어"
오늘 새벽에 회사채 매입은 거론한 적도 없다고 한 <노보트니>는 오스트리아 계 정책위원입니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해서 네덜란드 등 북유럽의 부국들은 채권국이니 당연히 독일 편에서 양적완화에 반대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처럼, 지금 유럽은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부의 균형이 크게 깨져 있습니다.
채권국과 채무국의 입장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고 이와 관련된 상호간의 의견은 쉽게 좁혀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어느 정도는 양보할 것이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는데요.
길게 본다면, 그들의 이익도 결국 유로존이라는 것이 존재할 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그동안 경제의 질적인 수준에 비해 낮은 화폐가치가 유지되면서 매우 강력한 성장을 구가해왔습니다.
만약 유로존이 흐트러진다면 그런 공식적인 특혜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3일 EU정상회담에서 독일의 역할 기대
게다가 유로존이 붕괴될 경우, 손해를 보는 쪽은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 그리스가 아니라 받을 돈이 가장 많은 독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뭔가 독일이 실마리를 풀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고, 이번 EU정상회담에서 제가 바라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시장은 확률의 싸움입니다.
이미 유로존의 고충이 7할 이상 반영이 되어 있는 현재 주가에서는
설령 EU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지라도
적절한 비중으로 보유하는 것이, 비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확률적으로 나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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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독일이 지금껏 미국식 양적완화에 대해 반대해왔던 이유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새벽에는 또 다른 ECB의 정책위원인 노보트니 총재가 "회사채 논의는 없었다."라고 분명하게 쐐기를 박았습니다.
유럽 시장 마감 이후에 나왔던 발언이라서 유럽증시 보다는
미국 증시에만 영향을 주었는데요, 도대체 드라기는 왜 나타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나서는지?
누구 말이 맞는 말인지? 또한 독일은 계속 양적완화에 계속 반대를 해왔었는지?
가 궁금합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션~~~하게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드라기가 나서지 않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한 마디로 더 신용을 잃기 전에 말을 좀 아낄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지난 2012년 여름,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하겠다."라는 말을 했을 때만 해도 그의 한 마디는 그야말로 절대적이었습니다. 시장은 곧 그의 발언을 신뢰하였고 문제국들의 금리는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기 ECB 총채의 신뢰도 하락
하지만 최근에는 독일이 사사건건 그의 발언에 딴지를 걸게 되면서 그의 발언이 시장에서 살짝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드라기는 위기의 해법으로 커버드본드와 ABS 즉 자산 유동화 증권의 매입을 내놓았었습니다.
독일의 반대로 커버드본드만 매입
하지만 별로 도움도 되지 않는 커버드 본드의 매입만 현재 진행 중입니다.
당초 1조 2000억 유로 규모로 ECB의 자산을 늘리기로 했었지만 독일의 반대로 인해 커버드 본드만 매수하게 된 것이죠.
문제는 시장에 나와 있는, ECB의 요구 조건에 맞는 커버드 본드는 고작해야 6000억 유로 내외 입니다.
시장에 커버드 본드를 죄다 싹쓸이 한다고 해도 처음에 약속했던 물량 1조 2000억 유로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시장은 실망을 하고 있는 겁니다.
독일의 딴지걸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OMT를 비롯해서 최근 시장을 살리기 위한 드라기의 제안들은 철저히 독일의 반대로 언제나 무산되었었습니다.
OMT는 이미 독일 헌재에서 위헌 판결을 받고 유명무실해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지요?
드라기가 일반인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그는 어쨌거나 명목상으로 ECB의 수장입니다.
유로화를 지키는 수호자지요.
그런 그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될 경우, 이는 유로화의 신뢰문제라고 하는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쯤해서 말을 아낄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독일이 왜 사사건건 반대하는 지를 살펴봐야겠군요.
간단 합니다. 채무자와 채권자의 입장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돈의 가치가 오르기를 바랍니다. 빌려주었던 돈을 돌려 받을 때 돈의 가치가 오른 것만큼 추가로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돈을 빌린 사람은 그 돈을 되갚을 때 돈의 가치가 하락한 만큼 덜 갚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를 바랍니다.
드라기가 주장했던 OMT나 혹은 ABS의 매입 등은 모두 미국식 양적완화가 되며
이는 곧 돈의 가치를 하락시키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쪽이니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왜 정책위원들의 발언이 제각기 다른 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틀 전에 시장을 크게 상승시켰던 <브느와 꾀레>는 프랑스 계 정책위원입니다.
프랑스는 이번 금융위기를 거치는 동안 부채가 크게 늘어난 채무국입니다. 그는 당연히 회사채 매입을 바라고 있을 겁니다.
노보트니 총재 "회사채 매입 확정된 바 없어"
오늘 새벽에 회사채 매입은 거론한 적도 없다고 한 <노보트니>는 오스트리아 계 정책위원입니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해서 네덜란드 등 북유럽의 부국들은 채권국이니 당연히 독일 편에서 양적완화에 반대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처럼, 지금 유럽은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부의 균형이 크게 깨져 있습니다.
채권국과 채무국의 입장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고 이와 관련된 상호간의 의견은 쉽게 좁혀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어느 정도는 양보할 것이라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는데요.
길게 본다면, 그들의 이익도 결국 유로존이라는 것이 존재할 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그동안 경제의 질적인 수준에 비해 낮은 화폐가치가 유지되면서 매우 강력한 성장을 구가해왔습니다.
만약 유로존이 흐트러진다면 그런 공식적인 특혜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3일 EU정상회담에서 독일의 역할 기대
게다가 유로존이 붕괴될 경우, 손해를 보는 쪽은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 그리스가 아니라 받을 돈이 가장 많은 독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뭔가 독일이 실마리를 풀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고, 이번 EU정상회담에서 제가 바라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시장은 확률의 싸움입니다.
이미 유로존의 고충이 7할 이상 반영이 되어 있는 현재 주가에서는
설령 EU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지라도
적절한 비중으로 보유하는 것이, 비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확률적으로 나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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