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시대] 中 여행사·면세점 1위… 매년 두자릿수 성장
중국국제여행사(CITS)는 중국 최대 규모의 여행사다. 광범위한 여행상품 및 면세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500대 기업’ 중 여행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1400여개 관광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에서 ‘관광’은 유망한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중국 국무원은 ‘관광업 발전 정책’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 내 관광업 소비 규모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인 5조5000억위안까지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광업 기금 설립, 관광 업체 상장 지원, 자금 조달 지원책 등 20개의 구체적인 지원 정책을 밝혔다.

중국 여행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200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중국의 국내 여행자는 연 32억6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중국 국내 여행 수입은 2조6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5.7% 늘었다. 중국여행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국내 여행시장 규모는 여행자 기준으로 60억~70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후강퉁 시대] 中 여행사·면세점 1위… 매년 두자릿수 성장
현재 중국에는 5개의 면세점 사업자가 있다. 이 중 국무원 승인을 받은 전국 범위의 사업자는 중국국제여행사의 자회사인 중국면세품주식유한공사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중국 내 면세점 1위 업체다. 중국 면세시장의 성장률은 여행시장보다 더 높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국제여행사는 지난해 매출 174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2억9000만위안(전년 대비 28.7% 증가)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은 26%, 순이익 증가율은 35%에 육박한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200억위안, 순이익은 19% 증가한 15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로 지난 3년 평균인 27배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