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전날 10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의 비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로 전환됐다"며 "수급상 큰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오승훈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외국인의 매도는 매매채널 상 비프로그램 순매도가 주도하고 있다"며 "1900선에 도달한 이후 외국인의 비프로그램 매도 강도가 크게 약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프로그램 매도는 프로그램 매매(차익과 비차익)을 제외한 것으로 주문방식상 15개 종목 미만의 주문은 비프로그램으로 잡힌다.

일괄(바스켓)이 아닌 특정종목에 대한 매도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통상 개별종목 매도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강화된 지난달 16일 이후 외국인은 총 3조2000억원을 팔았고 이중 비프로그램 순매도는 2조7000억원이었다"며 "현대차 한전부지 이슈와 삼성전자의 지난해 저점 이탈 시점과 맞물려 손절매성 물량이 일시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코스피 저점에 대한 신뢰를 강화시켜주는 신호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