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는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이 발표한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에서 여성 화장품 부문 1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인민망이 중국인 1만7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나온 결과다.
설화수는 최근 중화권의 ‘K뷰티 열풍’을 주도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2011년 3월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해마다 20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고급 백화점에서만 판매해 철저히 상류층을 공략하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4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설화수는 중국 진출 초기에 15종의 제품을 판매했으나 인기가 높아지자 현재는 47종으로 늘렸다. ‘윤조에센스’를 비롯한 대표 제품들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적 정서를 담은 한방 화장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인민망은 다음달 한국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관’ 페이지에 설화수를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설화수는 중국 이외에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미국 등 해외 10개국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재배한 200여종의 한방 성분을 원료로 쓰고 있고, 한방·피부 관련 특허 22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 화장품을 모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독특한 콘셉트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설화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지난해 9%에 그쳤으나,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2020년 3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