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3분기 영업이익이 1502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 늘어난 1조2304억37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6% 감소한 1046억9700만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2005년 1분기 이후 3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상 처음음으로 분기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8분기째 성장했다.
화장품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02억원,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24.4% 늘었다. 특히 '후', '오휘', '숨', '빌리프' 등 프리스티지 화장품이 72% 고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스티지에서는 면세점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며 "특히 지난 9월 '후'는 시내 주요 면세점에서 화장품 브랜드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1.3% 감소한 4087억원, 영업이익은 3.0% 뛴 5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이른 추석으로 반품이 모두 3분기에 반영,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제작비가 높은 기획세트의 비중을 축소해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음료 사업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25.4% 감소한 3415억원과 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 침체와 늦은 장마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탄산은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각각 4%, 11% 성장했지만 비탄산 브랜드 매출은 뒷걸음질쳤다.
이 관계자는 "음료 사업의 실적 부진은 통상임금 확대 전면 시행으로 인건비 상승 여파가 컸다"며 "생산직과 판매직 사원 구성비가 전체의 75%를 넘는 음료사업의 통상임금 이슈를 조기에 대응한 점은 향후 사업 전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