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54·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해 2018년까지 매년 2000명씩 총 1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구청장은 최근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감정원 등 4개 기관과 지역민 우선 채용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강 구청장은 “지자체가 맞춤형 친절교육 등을 담당하는 인력은행 역할을 하겠다고 제안해 약속을 받아냈다”며 “앞으로 채용 인원 등을 점차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구는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오는 12월 이전 예정인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혁신도시 11개 기관 모두와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일자리 만들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에게 추진 성과를 보여주는 ‘일자리 목표 공시제’도 도입했다.

“장애인·노인 일자리 등 공공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지만 창업 컨설팅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민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강 구청장은 앞으로 4년간 추진할 지역 현안 사업의 밑그림도 완성했다. 연탄공장이 있는 안심연료단지와 전투기 소음을 유발하는 K-2 기지의 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팔공산 동화사 선(禪)체험관과 이시아폴리스의 섬유박물관, 평광동 대구 원조 사과마을, 옻골, 불로동고분군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지역 개발의 외형은 갖춰지고 있지만 내용물을 채우는 것이 과제”라며 우려도 나타냈다.

경북대사대부고와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한 강 구청장은 볼링장·렌터카 업체 등을 운영하다 정치에 발을 들였다. 8년간 동구 의원과 의회 의장직을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