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1일 토비스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왕섭 연구원은 "토비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와 68% 증가한 1521억원과 11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며 "특히 카지노모니터 부문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 1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한 40인치 커브드모니터는 미국 슬롯머신 2위 업체 발리에 이어 3분기에 신규 고객 WMS에 추가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 커브드모니터는 마진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슬롯머신 전시회 G2E에서는 토비스의 40인치 커브드모니터가 탑재된 발리의 슬롯머신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토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est Slot Product'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20인치에서 40인치로 커진 메인 디스플레이가 오목하게 휘어져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오목한 메인 모니터 위에 볼록한 디스플레이 다섯개를 연결한 큰 원형의 디스플레이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G2E 이후 올해 신규 커브드 모니터 수주가 급증했듯이 내년에는 오목한 제품 뿐 아니라 볼록한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주도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은 하나의 게임기에 10개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므로 내년에도 카지노 모니터의 매출 비중과 이익 기여도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토비스의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4배 수준으로 기존 선두업체가 성장할 때의 평균 11~12배에 못 미친다"며 "커브드모니터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으므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