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지역에 파견되는 국내 의료진 1차 본진(긴급구호대)은 짧게 잡아도 내년 1월말 정도까지 2~3개월을 현지에서 머물며 치료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복지부·외교부·국방부 등 관계부처들은 이번 주 안에 파견 의료진 본진의 구체적 체류 기간, 안전관련 대책 등을 정한 뒤 다음 주 곧바로 참여 인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내정이나 추천이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는 '완전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20일 브리핑에서 밝힌대로 자발성과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된다.

10명이상의 민간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으로 구성될 이들 의료진의 체류 기간은 적어도 2~3개월에 이를 전망이다.

보 건당국 관계자는 "선발대 복귀 후 본진 파견은 이르면 11월 중 가능할 것"이라며 "일단 현지 에볼라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활동하는 것이 목표인데, 에볼라 국면에 대한 예상 등을 종합하면 일단 1차 본진은 1월말 정도까지 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에볼라 전파 양상에 따라 1차 본진에 이어 교대 형식으로 후발 본진을 계속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파견 지역은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이 유력하다.

이 두 나라에서는 현재 미국·영국 등이 에볼라 전문병원을 세우는 등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 의료진이 여기에 합류해 협력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본진 파견에 앞서 다음 달 초 정부는 6~8명 규모의 선발대를 먼저 보내 현지 상황을 살필 방침이다.

다만 이들의 파견 목적은 본진과 같은 '직접 진료'가 아니라, 현지 진료 환경을 꼼꼼히 파악해 본진의 활동 계획 등을 짜는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원 구성도 지난 8월 정부가 나이지리아에 파견한 '에볼라 대응팀'과 비슷하거나 여기에 군 보건인력 정도가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국립중앙의료원 소속 감염내과 전문의·외교부 직원 등 4명으로 에볼라 대응팀을 나이지리아에 보내 현지 의료수준 등을 점검한 바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선발대의 경우 공모없이 지금까지 자문 등에 참여한 전문가들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체류 기간은 2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선발대는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21일)와 상관없이 2주 정도 임무를 마치면 곧바로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선발대는 진료를 하거나 직접 환자 등을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격리 기간을 두지 않고 귀국시킬 것"이라며 "다만 입국시 강화된 검역 절차를 거치고 발열 등이 있는지 추적 관찰을 받는다"고 부연했다.

이에 비해 진료 활동 과정에서 직접 현지인을 접촉하는 의료진 본진의 경우, 귀국을 앞두고 잠복기(21일)를 고려해 마지막 현지인 접촉 시점으로부터 일정 기간 격리될 가능성이 크다.

21일동안 현지 또는 제3의 나라에서 관찰할지, 국내로 우선 이송한 뒤 격리할지 등 구체적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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