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미니 6집 ‘굿럭’(good luck)으로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달성해 활동 통산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던 비스트가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미니 7집 음반 ‘타임(Time)’으로 돌아왔다.



스페셜 미니 7집 음반은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콘서트는 물론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준비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큐브카페에서 만난 비스트는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내비쳤다.



“오랜 만에 1년에 앨범을 2번 낸다. 팬들에게 보답해 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 한다. 5주년 기념으로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이번 활동으로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타이틀 곡 ‘12시 30분’은 헤어진 연인의 이별 후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는 시침과 분침으로 묘사해 가사로 표현한 R&B 발라드 곡이다. 작곡팀 굿 라이프(Good Life)가 프로듀싱 한 이 곡은 한층 더 대중성을 가미한 서정성 깊은 멜로디가 믿고 듣는 ‘비스트 표’ 발라드로 완성되어 올 가을 음악 팬들의 감성을 적실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난 앨범인 ‘굿럭’ 때 파워풀한 음악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힘을 빼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계절도 계절이니만큼 감성에 집중한 조용한 노래를 만들게 됐다. 하지만 무대를 보면 알겠지만 평범한 발라드는 아니다.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팬들은 우리가 발라드 곡으로 컴백한다고 하니 무대 연출을 어떻게 할지 굉장히 궁금해 했다. 미국에서 건너온 안무를 열심히 연습 중이다. 군무도 있다.”



이번 앨범은 전곡이 타이틀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짙은 가을 감성을 담은 ‘비스트 표’ 발라드 타이틀 곡 ‘12시 30분(12:30)’을 비롯해 감성 힙합곡 ‘드라이브(Drive)’, ‘좋은 일이야’, ‘눈을 감아도’, ‘가까이(Stay)’, ‘SO HOT’까지 총 여섯 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여섯 트랙에 걸쳐 이어지는 감정선은 마치 한 편의 옴니버스식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순식간에 두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앨범의 매력은 계절감이다. 전 트랙을 들었을 때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저희 앨범치고 굉장히 색깔이 뚜렷하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다. 노래만 들으면 정적일 것 같은데, 나름의 반전이 있는 격한 무대가 될 것 같다.”







지난 2009년 데뷔해 올해로 5주년을 맞은 비스트는 지금까지 불화, 해체 등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롱런하고 있다. 이들에게 ‘아이돌 징크스’란 없다.



“아이돌 5년은 위기라는 말도 있다. 그런 말을 떠올리며 나쁜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하기보다는 아예 생각조차 안하고 지내니 잘 흘러가는 것 같다. 딱히 비결은 없다. 멤버들끼리 처음 만났을 때처럼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할 말 있을 때 하고 지내니 팀워크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



5년이란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해온 여섯 남자 비스트. 오랜 시간 교감해온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를 담은 스페셜 앨범으로 돌아온 그들과 함께할 가을이 기대된다.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활동했던 게 저번 ‘굿럭’ 활동이었다. 의기투합하고 단합하는 게 어렵다 생각했는데 그게 잘 되는 것을 보니 우리는 10년이 지나도 패기가 넘치고, 삐걱삐걱 거리면서 더 잘할 것 같다.”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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