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0대 중 6대는 자동차번호판 식별이 어려울 정도의 저해상도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찬열(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자료를 보면 25개 자치구가 관리하는 CCTV는 지난달 기준으로 총 2만4423대다.

방범용이 1만2511대로 가장 많고 시설안전유지용 3477대, 어린이보호용 3143대, 주정차단속용 2422대, 쓰레기무단투기감시용 740대 순으로 집계됐다.

설치된 CCTV 가운데 60.2%인 1만4714대는 '100만 화소 미만' 저해상도 제품으로 서울시 권고기준에 미달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제시한 서울시영상정보처리기기 기술기준권고안에 따르면 CCTV 해상도 최저기준은 100만 화소다.

동대문구의 경우 관내 CCTV 1228대 가운데 88.4%인 1086대가 100만 화소 미만이었다. 용산구(79.0%), 서초구(78.6%), 성동구(75.3%), 서대문구(70.3%) 등 순으로 저해상도 CCTV 비율이 높았다.

반면 중랑구는 설치된 432대 가운데 66.7%가 서울시의 CCTV 해상도 기준을 충족했다.

관악구(38.7%), 양천구(42.6%), 종로구(43.3%), 영등포구(44.5%)도 100만 화소 미만 CCTV 비율이 절반 아래였다.

100만 화소 미만 저해상도 영상은 사람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식별이 어려우며, 야간에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