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를 겪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해안에 설치된 관측용 우물 내 주요 방사성 물질 농도가 역대 최고로 상승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내에 설치한 1-6번 관측용 우물에서 이달 13일 채취한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세슘 134가 ℓ당 6만1000 베크렐(㏃), 세슘 137이 ℓ당 19만㏃로 각각 최고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망가니즈(망간) 54와 코발트 60의 농도도 각각 700㏃/ℓ, 3600 ㏃/ℓ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트론튬을 비롯해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는 780만 ㏃/ℓ로, 올해 7월 8일 1-2번 우물에서 채취한 지하수에서 930만 ㏃/ℓ를 기록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지하수 채취 시점으로 미뤄볼 때 이달 6일 제18호 태풍이 일대를 지날 때 발생한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의 유입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